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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에 다음달 7일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제안


한국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 달 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8월 2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에서 남북한 대표들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 달 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8월 2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에서 남북한 대표들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는 추석을 계기로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실무접촉이 원만히 이뤄지면 오는 10월 중순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릴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28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입니다.

[녹취: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추석 계기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7일 월요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통지문은 한국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남북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 접촉에서 한국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고 이후에도 상봉 행사를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는 구체적인 상봉 행사 날짜와 규모, 방법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실무접촉에서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 해결 방안을 북한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실무접촉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생존자 확인과 명단 교환 등에 한 달 가량이 걸리는 만큼 상봉 행사는 추석을 지나 10월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02년 이후 상봉 행사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렸던 만큼 이번에도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면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두 번째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열리는 겁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이산가족 상봉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해 상봉을 상시화하자고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현재 한국에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은 6만6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80% 이상이 70살 이상의 고령입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의 만남은 지난 2000년 이후 대면 상봉 19 차례, 화상 상봉 7 차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2만6천여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났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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