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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영리기구, 탈북자 통해 북한 내부 조명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위기 보도에 관한 퓰리처센터’가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내부 상황을 조명하는 기획프로그램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웹사이트에 살린 탈북화가 송벽 씨의 사진.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위기 보도에 관한 퓰리처센터’가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내부 상황을 조명하는 기획프로그램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웹사이트에 살린 탈북화가 송벽 씨의 사진.

미국의 비영리기구가 탈북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내부 상황을 조명했습니다. 탈북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사회의 증인들이라는 건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위기 보도에 관한 퓰리처센터’가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내부 상황을 조명하는 기획프로그램을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나는 북한을 탈출했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와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9 명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경험을 통해 북한 내부가 어떤 상황인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 동북지방의 안전가옥에 머물고 있는 한 탈북자는 자신이 특권층 가족이었지만 극도의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신변안전을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탈북자는 특히 북한에서 어린이들이 가장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식사를 거르는 어린이들이 그로 인한 결과를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또 다른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장사하는 사람들만 잘 살뿐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라리 전쟁이 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으로 증언한 또 다른 중국 내 탈북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북한에서는 먹을 것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항상 두려움 속에 살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탈북 화가 송벽 씨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굶주려 사망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가족들이 굶주리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북한 정권에 붙잡혀 고문을 당한 후 2002년 북한을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선전일꾼으로 일했던 송 씨는 지금은 전세계인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그림을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 씨는 수용소 내에서 고문을 당하는 등 고통을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이 수용소와 북한을 탈출하도록 만든 것은 배고픔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퓰리처센터는 탈북자들이야 말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되고 억압적인 사회인 북한의 증인들'이라며, 탈북자들은 대부분 북한에서 극도의 굶주림과 가혹한 탄압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상업언론들이 잘 다루지 않는 소재를 다루는 독립적인 언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이 단체는 지난해 2월에도 ‘탈북자들, 침묵을 깨다’라는 제목으로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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