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인권 차관보 "북한 인권유린 가해자 가려낼 것"


국무부에서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 인권 대화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탈북자 조셉 김 씨, 통역요원, 탈북자 박연미 씨, 톰 말리노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
국무부에서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 인권 대화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탈북자 조셉 김 씨, 통역요원, 탈북자 박연미 씨, 톰 말리노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북한의 인권 유린 가해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체제가 바뀐 뒤 반인도적 행동에 처벌이 따를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누군지,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톰 말리노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가 북한의 강제수용소 간수들과 상급관리들에게 직접 경고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녹취: 말리노스키 차관보] “We see you, we know who you are, we know what you are doing. You can’t hide it any more.”

말리노스키 차관보는 10일 국무부에서 탈북자들을 초청해 열린 북한인권 대화에 참석해 북한 당국이 강제수용소 실상을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인권 유린의 가해자를 직접 겨냥한 말리노스키 차관보의 경고는 전반적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녹취: 말리노스키 차관보] “Do not be part of this because one day there will be chang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we know your name. So you do not want to be associated with that if you know what’s good for you in the future.”

언젠가 한반도 상황에 변화가 생길 때, 가해자가 누군지 가려낼 수 있는 만큼, 스스로를 위해서도 더 이상 인권 유린에 가담하지 말라는 겁니다.

말리노스키 차관보는 남북한 통일로 북한 주민이 자유를 찾게 되는 날이 외부 변수와 관계 없이 필연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말리노스키 차관보] “One day, the North Korean people will be free that is inevitable. Whether we do anything about it or not, that will happen”

이어 그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 그리고 이 일이 현실화됐을 때 많은 탈북자들이 두려움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 주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이 전세계 최악의 인권 기록을 갖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킹 특사] “North Korea has one of the worst human rights records of any nation on the earth.”

또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반영한 조사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세계 인권의 날 북한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2006년 탈북한 조셉 김 씨와 2007년 탈북한 박연미 씨가 참석해 북한에서 겪은 어려움과 목숨을 건 탈북 과정을 회고했습니다.

박 씨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 몽골로 옮겨 다니면서 북한으로 송환 위협에 처하면 칼로 자살할 각오까지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박연미 씨] “With knives, we were ready to kill ourselves if we were going to be sent back to North Korea…”

박 씨는 중국 지도자를 만난다면 어떤 요청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의 탈북자 송환은 범죄이며 어떤 나라도 천부적 인권을 함부로 빼앗아 갈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녹취: 탈북자 박연미 씨] “They are dying there, they are suffering there dying for the freedom. So why should it be so difficult? How many people should be dying for this?” (흐느낌)

조셉 김 씨 역시 중국의 정책을 논할 입장은 아니지만 탈북자 송환은 기본 인권의 침해라며 이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조셉 김 씨] “That is something that are fundamental human rights that they are violating and I hope and I would love to ask them to stop that actions.”

두 탈북 젊은이들은 북한이 장마당과 외부 문화의 유입 등으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북한의 변화와 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나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관련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