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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7년 만에 WFP 대북사업 700만 달러 지원


지난 2003년 북한 남포항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지원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3년 북한 남포항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지원한 식량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사업에 7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지난 2007년 WFP의 대북 영양지원 사업에 2천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7년 만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한국 정부로부터 7백만 달러 한화, 78억원을 지원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18일 발표한 소식지에서 이같이 공개하고, 이 자금은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110만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대북 영양지원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입니다. 한국 정부는 당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지원 사업에 2천만 달러, 한화 206억 원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이번 지원은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밝힌 드레스덴 통일구상 실천방안 중 하나입니다. 유엔과 함께 모자패키지-1천 일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한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유엔과 함께 임신부터 2세까지 북한의 산모와 유아에게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모자 패키지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1천 일은 여성이 임신해서 출산한 뒤 아기가 두 돌이 되는 기간으로, 유엔은 산모와 영유아 건강에 매우 중요한 이 기간 동안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이후 지난 8월 세계식량계획과 세계보건기구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의 당시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한국 통일부 대변인] "WFP 지원 금액은 총 700만 달러로 북한 아동, 산모 관련 시설에 대한 영양식 지원 사업입니다. WHO 지원 금액은 총 630만 달러로 필수의약품 제공, 진료소 개선, 의료분야 교육 및 기술 훈련 사업이 되겠습니다."

이어 9월에는 국제기구의 북한 모자보건 지원 사업에 1천33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후 지난 18일 한국 통일부와 세계식량계획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한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영양지원 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습니다.

디르크 슈테겐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은 “한국이 WFP를 통한 대북 영양지원 사업을 재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몇 달 전만 해도 자금 부족으로 대북 식량 지원 활동 중단을 고려해야 했지만, 최근 한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내년 3월 말까지 영양지원을 계속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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