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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말라리아 감염자, 2년 연속 증가


영국 런던의 말라리아 퇴치 연구소. (자료사진)
영국 런던의 말라리아 퇴치 연구소. (자료사진)

북한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 2년 사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이 최근 발표한 ‘2013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 내용을 김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 2년 연속 증가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최근 발표한 ‘2013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현재 북한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2만1천 850 명입니다.

이같은 수치는 2011년의 1만6천760 명에 비해 5천90 명, 2010년 1만3천520 명에 비해서는 8천330 명 늘어난 것입니다.

2010년에는 전년도 1만 4천 845명보다 1천 300여명이 감소했습니다.

북한에서는 1970년대에 말라리아가 없어졌다가 1998년 2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확산됐습니다.

이후 지난 2001년 11만 5천여 명으로 최고치에 달한 뒤 2007년까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7년 북한을 ‘말라리아 퇴치 전 단계 (Pre-elimination)’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말라리아 퇴치 사업 활동에 변화가 생길 경우 이런 분류는 바뀔 수 있다고 타릭 자사레빅 WHO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말라리아 퇴치 전 단계'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실험실과 임상 서비스 활동, 그리고 보고감시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7년부터 국가별 말라리아 관리 단계를 통제 단계 (Control), 퇴치 전 단계 (Pre-elimination), 퇴치 (Elimination), 재유입 방지 단계 (Prevention of reintroduction) 네 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말라리아 퇴치 단계로 분류됐습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은 세계기금(Global Fund)의 지원으로 북한 내에서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기금의 마셀라 로호 대변인은 25일 ‘VOA’에 유니세프가 세계기금이 지원한 예산으로 북한 내에서 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셀라 로호 대변인]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모기장과 말라리아 예방약 등을 나눠주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피로감과 권태감과 함께 체온 상승과 해소가 반복됩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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