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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대북 원유 수출 없어


지난 2010년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항구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북한에서 들여온 석탄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항구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북한에서 들여온 석탄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자료사진)
중국이 올해 1분기에 북한에 원유 수출을 전혀 안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 달 연속 원유 수출 실적이 없는 건 이례적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KOTRA)는 24일 중국의 대북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실적은 전혀 없습니다. 지난 해 중국의 대북 수출 품목 가운데 원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실을 감안할 때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계절적 원인 때문에 1월이나 2월 통계에서 원유 수출 실적이 없었던 적은 있었지만 석 달 연속 없는 건 이례적입니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관계자는 한국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송유관을 전면 수리했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이 중국 이외의 원유 수입선을 찾고 있거나 비축유가 충분해서 올 1분기에는 수입을 안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24일 발표한 북-중 교역통계 자료에서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원유 부분은 전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은 12억 7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 가까이 줄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 6억4백만 달러를 수출했고 6억6천7백만 달러를 수입했습니다. 6천3백만 달러의 적자를 본 겁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경질 석유와 휘발유 등 광물성 연료로 모두 3천1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콩기름은 2천4백만 달러, 20t 이상 화물차는 1천3백만 달러 수입했습니다.

2월 들어 실적이 전혀 없었던 휴대전화 수입은 3월에 다시 재개돼 1분기에 모두 1천7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1분기에 1천 달러에 그쳤던 요소비료 수입은 올해 들어 1천3백만 달러를 기록해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은 무연탄이 계속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금액은 2억7천2백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습니다.

2위를 차지한 철광석은 5천6백만 달러, 그 뒤를 이어 남성복 상의와 바지가 4천만 달러 수출됐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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